"밈 주식·비트코인 대신에…" 美 개미들 사이 뜨거운 투자처

입력 2024-01-16 11:36   수정 2024-01-16 11:3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월가 투자자들이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에서 우량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주가 상승세도 한풀 꺽일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밈주식이나 비트코인 대신 성장성, 안정적인 수익, 탄탄한 재무제표를 갖춘 우량주를 찾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UBS, 웰스파고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우량주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주목하는 우량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과 같은 최근 급등세를 보인 빅테크 기업은 물론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등 꾸준한 실적을 내는 전통적인 우량주도 포함된다.

우량주는 안정적인 실적과 낮은 부채, 대규모 현금 보유 등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렌메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전략 담당 부사장은 “과거 4∼5차례 약세장을 살펴보면 우량주가 경기침체기 견조한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달초 WSJ가 경제학자 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2.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로 낮아졌다.

특히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불안한 출발을 보이면서 지난해의 급등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우량주 투자는 시장변동에 따른 타격을 일부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USB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기에 있는 6개월간 MSCI 세계 주가지수 우량주 지수 수익률은 MSCI 글로벌 지수보다 1%포인트 더 높았다.

투자자문사 GYL파이낸셜 시너지의 제널드 골드버그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부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우량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는 “역사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하거나 위축됐을 때 우량 기업이 튼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개별 우량주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진 못할 수 있다. 벤 존슨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펀드 투자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펙트셋에 따르면 미국 우량주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MSCI 미국 퀄리티 팩터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한 해 29% 상승했다. 이는 S&P500 상승률인 24%를 웃돈다.

젠센투자운용의 리서치 책임자 앨런 T.본드는 “우량기업에 집중할 때 항상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매력적인 장기 성장과 함께 무엇보다 예측할 수 있는 성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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